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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한쪽에 가족들 먹을 여러 작물을 심은 텃밭. 올해는 복수박도 심었는데 장마 전에 몇개 맛보고 채 덜익었던 열매들이 녹아버렸다. 그대로 끝날줄 알았던 복수박은 다시 열매 몇개를 더 키워내서 또 귀여운 자태를 보여줬다. 애호박과 다른 종의 호박도 아직 힌창이다. 이제는 배추와 무를 심고있다.
꼬마가 따라오기에 같이 걸어보았다.
손이 닿으면 도망가던 꼬마가 이젠 장난을 걸어오게됐다. 발톱이 좀 따갑지만 애긔애긔해서 귀엽다.
아침에 나오면 꼬마가 반겨준다.
성질난 게 아니니다. 그저 아이패드에 머리를 기대고 졸고있을 뿐입니다. 왜 굳이 딱딱한데 기대있냐면 저도 모릅니다. 그는 고양이니까요.
요즘 매일 아침 풍경. 레미 반응은 그냥 구경으로 만족하는듯.
어미와 형제들과 있다가 어느날 부터 혼자 남아있는 꼬마 길냥이. 외로웠던걸까, 우리 고양이에게 열심히애교를 부린다.
이제야말로 장마가 끝나려나. 새털구름이 송글송글 맺혔네요. 어제 들른 영주댐은 거대한 호수의 옷차림으로 풍요로움을 느끼게 해줬습니다. 자연은 공포와 경외를 동시에 보여줍니다. 비록 댐은 인간이 만들었지만 그곳을 채우기도 범람하게도 하는 것은 자연이지요. 연휴인데 자연을 찾은 모든 사람들이 자연의 산물을 즐기되 아껴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