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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한쪽에 가족들 먹을 여러 작물을 심은 텃밭. 올해는 복수박도 심었는데 장마 전에 몇개 맛보고 채 덜익었던 열매들이 녹아버렸다. 그대로 끝날줄 알았던 복수박은 다시 열매 몇개를 더 키워내서 또 귀여운 자태를 보여줬다. 애호박과 다른 종의 호박도 아직 힌창이다. 이제는 배추와 무를 심고있다.
꼬마가 따라오기에 같이 걸어보았다.
요즘 매일 아침 풍경. 레미 반응은 그냥 구경으로 만족하는듯.
비가 그칠땐 농로를 따라 걷습니다. 찌푸둥한 몸도 풀고 먹이를 찾는 백로와 예쁜 꽃들을 보고 기분도 해소합니다.
긴 장마에 평소에는 한참 아래에 있던 수위가 한껏 높아져 인근 도로와도 몇미터 차이 안날 듯합니다. 구름이 산 머리에 눌러앉아 떠날 생각도 없는 듯. 폭우는 무섭지만 풍경은 신비롭고 아름다워 용이 목욕이라도 할 것 같네요. 그래도 이만 비구름이 떠나줬으면 합니다.
#시골살이 #비오는날엔 담백하고 구수한 해물짬뽕으로 우중충함을 덜어요
세차게 내리던 비가 잠시 잦아들자 농원 앞 길가의 나무에 거미집이 보석 옷을 입었습니다. 거미는 조금 징그럽지만 이슬 맺힌 거미줄은 수정구슬로 지은 발을 드리운 마냥 아름답습니다. 산골농원 행복한 자연은 바쁜 생활 속에서 시골의 멋을 추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