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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칠땐 농로를 따라 걷습니다. 찌푸둥한 몸도 풀고 먹이를 찾는 백로와 예쁜 꽃들을 보고 기분도 해소합니다.
긴 장마에 평소에는 한참 아래에 있던 수위가 한껏 높아져 인근 도로와도 몇미터 차이 안날 듯합니다. 구름이 산 머리에 눌러앉아 떠날 생각도 없는 듯. 폭우는 무섭지만 풍경은 신비롭고 아름다워 용이 목욕이라도 할 것 같네요. 그래도 이만 비구름이 떠나줬으면 합니다.